영화,삶을 생각하다2012. 12. 29. 20:39

 

 

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젊은 부부가 그 지역 이웃과 외지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보내며 살아가는 이야기.

 

마냥 평화로와 보이지만 각자 제 몫의 아픔을 가지고, 심지어 맛난 빵을 대접하는 부부도 아픔을 안고, 맛난 빵을 먹으며 행복감 따뜻함을 느끼며 조금씩은 긍정적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.

 

영화는 한 권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.

영화 감상을 적는 지금 문득 든 생각인데 어딘가 <자학의 시>적인 요소가 느껴진다.

아! 아마도 너무나 세트장처럼 그 세계가 이쁘고 잘 짜여져 있어서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일지도...<자학의 시>는 아름다움이 아닌 피하고 싶은 현실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지만...

 

영화 내내 빵이 구워지고 상이 차려지고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보며,

문득 에쿠니 가오리의 <향기로운 나날, こうばしい日々> 이 떠올랐다.

 

 

작품의 여주인공은 맛난 빵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 원을 지나 버스를 타고 빵을 사러 나간다.

그것은 마치 자그마한 여행같은 일상이다.

 

 

이 책을 읽으며 나중에 나도 꼭 맛난 빵집이 가까이 있고 멋진 공원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는 곳에서 살아야지란 결심을 했는데 100% 동일하지는 않지만 나름 비슷한 환경이 구축되었음을 지금 깨닫는다.

 

영화 중간 중간 막 구워진 빵을 찢을 때 퍼지는 소리에 포근한 행복에 감싸인  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정성 가득 누군가 콤빠뇽(companion=동료)을 건네줘 그것을 씹게 된다면 영화의 두 노부부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은 거기서 배어나오는 단맛을 만끽하며 내일도 그 빵을 먹겠다는 결심을 하게 될 것 같다.

 

나도 내일 아침은 근처 빵집에서 모닝 빵을 사서 커피와 함께 먹으며 이틀 째 휴일은 책을 읽으며 보내겠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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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miraihegogo